오늘 본인은 우리의 염원이고 숙원이던 국민대학교의 승격 보도에 접하고 이를 학생제군과 모든 북악인에게 알리면서 진심으로 경하하여 마지않습니다. 돌이켜보면 우리 대학은 해공 신익희 선생님의 건학이념과 성곡 김성곤 선생님의 육영이념으로 오늘의 발전이 거듭되었음을 상기할 때 새삼 흠모의 정을 금할 길 없습니다.이에 본인은 대학을 대표하여 이 기쁨을 두 영령(英靈)앞에 머리 숙여 아뢰고 유지를 받들어 훌륭한 대학교로 육성시켜갈 것을 다짐하면서 그 예지(叡知)에의 계시를 받고자 합니다. 이제 우리 대학은 웅비에의 역사적 전환점에 접어들었음을 자인(自認)하고, 우리 모두 새로운 각오로서 새 출발을 촉구해야 할 시점에 놓였음을 자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학생제군!그동안 우리는 오늘의 승격을 진정으로 고대했고 학생제군의 열망 속에서 이를 창조함에 최선을 경주(傾注)해 왔습니다. 오늘의 성과는 결코 우연의 소산이 아니요, 오직 피와 땀으로 얻어진 노력의 대가이며 결실인 것입니다. 이 값진 대가를 얻음에 우리는 다시금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열리고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진리와 역사의 필연은 발전이라는 귀중한 교훈을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체득(體得)한 셈입니다. 각고하고 노력하는 창조의 정신만이 광휘(光輝)로운 오늘을 약속한다는 이 진리를 재음미하면서 앞으로 우리 대학생이 해야 할 바가 무엇인가 그 사명과 의무의 중대함을 재삼 절감하는 바입니다. 우리는 오늘의 이 기쁨을 밑거름으로 삼아 끊임없이 현재적 입장에서 ‘나’를 조명)해 가되, 한국의 대학, 세계)의 대학으로 육성시켜감에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주지하는바 대학은 진리탐구의 도량이요, 고결한 인격도야의 수련장입니다. 새 시대의 역사적 다짐과 출발에 있어 우리 대학생이 맡은 바 그 임무는 실로 막중합니다. 학생 개개인의 면학은 곧 훌륭한 대학발전에의 발판이 되고, 다시 그 발판이 나라건설에 이바지 하는 원동력이 됨을 자각할 때 굳은 결의로서 스스로를 채찍질해가야 하겠습니다. 앞서 본인은 훌륭한 대학교로서의 육성을 다짐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본인의 다짐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옛말에 ‘천시불지인화(天時不知人和)’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 모두가 본인의 다짐위에 인화(人和)로서 단결하고, 그 단결된 힘으로써 ‘불망구국(不忘救國)’의 애국정신, ‘이교위가(以校爲家)’의 애교정신으로 면학에 전념하는 실천궁행정신(實踐躬行精神)을 발휘 해야만 대학이 곧 국리민복(國利民福)으로 인도한다는 소기(所期)의 목적을 성취하리라 믿습니다. 이는 곧 우리의 실천적 목표로써 달성해야 할 지상과제이기도 합니다.
이를 지향함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한국인으로서의 투철한 국가관과 진리탐구라는 확고한 학문관의 함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국민대학의 역사적 이정표로 굳히고 계속 정비와 점검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우리 대학교의 웅대한 발전에 획기적 계기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우리 모두 이를 위해 매진합시다.
서성택(제10ㆍ12대 이사장) / ≪국민대학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