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물
연설문
誠心努力의 결과물로 이 자리에 이만한 크기의 校舍를 신축하게 되었음을 한없이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 나의 여생을 대학일을 위하여 모든 정열과 힘을 기울이겠으며 보다 나은 운영과 발전에 고심하겠다. 한편 부탁하는 것은 여러분의 끊임없는 협조를 바라는 것이며 財貨보다도 중요한 것은 정신인 만큼 우리는 좀 더 건전한 정신밑에서 재단과 교수 그리고 동창회는 물론 학생전원이 일심동체가 되어
분투노력 할 것을 바라는 바이다.
내가 국민대학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대학에 대한 나의 끊임없는 동경과 집념 때문이라고 하겠다. 대학이라는 것이 의미하는 지성에의 동경이요 집념이란 말이다. 지성 없이 인격이 존재할 수 없고 한 사회가 존립할 수 없다. 그것 없이 국가가 있을 수 없고 민족이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지성이야말로 참말로 그 사회의 기간이요, 그 국가민족의 바탕이 아닐까. 그 지성을 함양하는 곳이 대학이라는 데서 나의 대학에의 집념은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고 그 집념 때문에 우리 국민대학을 떠맡게 되었던 것이다. 한 나라가 역사를 가졌고 전통을 지녔다는 징표는 그 나라 안에 향향(享享)한 교목이 있느냐 없느냐로 나타난다고
옛사람들은 말했다. 물론 그 정정한 교목이란 대대로 내려오는 세신(世臣)을 말하는 것이요, 우뚝 솟은 인재들을 말하는 것이다. 그 나라에 인재가 있고 없는 것은 곧 그 나라의 정치를 말하는 것이고
또 장래의 희망유무를 나타낸다는 말일 것이다. 교목이 무엇이고 인재가 무엇일까, 그것은 곧 지성을 말함이라는데 상도(想到)할 때 그 지성의 요람이라고도 할 대학에의 집념이 싹트기 시작하는 것이다.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군자의 세 가지 낙(樂)이 있다고 했다. 군자삼락(君子三樂) 중에서도 천하의 영재들을 모아 교육하는 셋째번 락(樂)을 으뜸으로 치는 것, 이천년 전 맹자의 시절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것은 역시 지성에 대한 인류의 변함없는 집착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할까. 내 자신 수양이 모자라 아직 그러한 군자의 경지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군자의 으뜸가는 낙(樂)이라는
영재교육의 삼매경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국민대학과 인연을 맺게 된 소위인 것이다.
내 자신 일제시대 보성전문학교의 자유스런 분위기에서 자랐지만 관학(官學)보다는 사학(私學)에 대해서 무한한 애착을 느낀다. 민족의 명운(命運)이 암담하던 그 당시 그래도 우리민족의 앞날에 희망의
서광을 비춰준 곳은 보성전문을 비롯한 몇몇 사학들이였지 일제식민주의의 관료들을 길러낼 것을 목적으로 하던 당시의 관학(官學)들은 아니었다. 우리가 일제식민주의 압제하에 있었기 때문에 사학이
관학보다 자유롭고 민족정신함양에 사학이 더 적극적이었던 것만은 아니다. 대영제국을 지탱해 온 이튼이나 헤로우, 그리고 옥스퍼드나 캠브리지가 국가 관리를 받지 않는 자유분학에 대한 이미지를
무척 선명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사학인 국민대학에 대한 나의 장래의 이미지가 외국의 그런 사학들의 그것에 오버랩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나의 생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사학(私學)에 대한 나의 이미지
형성단계는 곧 내 자신의 인격형성단계와 맞먹는다고 할 수 있겠다. 철부지로 지금 경북중고교인 당시의 대구고보에 들어갔다가 일본식민주의와의 알격으로 그 학교에서 쫓겨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 관학에서 쫓겨난 [길 잃은 양]을 받아 주는 곳은 지금의 보성중고교인 당시의 보성고보 밖에 없었고 이래서 시작된 나의 사학기질은 고등교육을 받는데 있어서도 보성전문을 택하도록 하고 말았었다.
대구고보-보서고보-보성전문, 이렇게 이어진 나의 진학계보는 곧 내 인격형성의 도정표(道程表)이기도 했던 것이다. 특히 여기서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보성전문에서의 여러 저명한 교수들 중에서도
비교될 수 없을 만큼 나에게 영향을 주신 인촌(仁村) 김성수(金性洙)선생님의 이야기다. 나는 개인적으로 인촌(仁村)선생님의 총애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나의 인격형성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가장
뚜렷했던 한 개인으로서 명심되어야 할 분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상적인 사학이란 어떤 형태로 남아 있어야 하는가, 또는 교육이란 어떤 것인가 등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서 인촌 선생은 나에게
무언중의 계시를 해주시곤 했었다. 교육자로서의 인촌 선생은 말이 없으신 분이었다. 큰일이건 작은 일이건 일체 말을 앞세우지 않고 묵묵히 몸소 실천이 있을 뿐이었던 것이다. 지금도 내 눈에 선한 것은
그 분이 밀짚모자를 쓰시고 삼복 뙤약볕 속에서 운동장의 잔디밭을 가꾸시던 모습이다. 보전의 그 넓은 운동장에는 늘 대각선으로 한줄기 길이나 있었다. 학생들이 운동장 주변양옆으로 나있는 보도로
걸어 다니지 않고 운동장 잔디밭을 가로지르는 지름길을 이용하곤 했었다. 그래서 그 푸른 잔디밭에는 언제나 한줄기 오솔길이 대각선을 트여 있었다.
인촌 선생은 그 지름길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나무라는 대신 학무(學務)에서 틈만 있으시면 농립(農笠)을 쓴 채 호미를 들고 나와 학생들의 발길로 다져진 잔디밭을 파주곤 하셨던 것이다. 뙤약볕에 그 일을
하고 계시는 인촌 선생님의 모습을 볼 때 언제나 고개가 숙여지고 존경의 마음을 새롭게 하던 것이 엊그제 같이 생각되곤 한다. 그 무언의 교훈이 내 인격형성에 얼마나 영향을 끼쳤을까. 보전학생들의
인격도야에 얼마나 큰 의미를 가졌을까. 사학이기에 관학이 갖지 못하는 그런 퍼스날한 영향력을 인촌 선생께서도 누릴 수 있었으리라고 생각한다. 국민대학은 내 생애에 가장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투자라고 생각된다. 이생(利生)생리의 자본주의적 의미에서의 투자라는 말은 물론 아니다. 인재에의 투자, 국가유위(國家有爲)의 지성들을 자유로운 사학의 분위기 안에서 길러 내기 위한 투자라는 뜻이다.
그래서 국민대학에 다니는 제군을 대할 때 나는 과거의 나를 대하는 것 같이 느끼곤 한다.
새해 여러분과 함께한 자리에서 신년인사를 나누게 됨에 새로운 감회가 듭니다. 순탄치 못한 지난해에도 여러분들이 많은 희생과 노력을 아끼지 않으심으로서 학교가 최근 2, 3년 동안 현저하게 발전해가고 있으며 그 기초가 확고하게 다져져가고 있다는 사실을 본인이 직접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 加速度적으로 더욱 발전이 이루어지리라 기대됩니다.
모든 일은 사람으로서 시작되고 사람으로서 끝을 맺게 됩니다. 無에서 有를 창조하는 것도 사람의 힘이고 또한 거대한 만리장성을 쌓은 것도 사람의 힘이었던 것입니다.
우리 국민대학의 경우도 시발부터 20년, 30년 100년 혹은 200년 후라도 오직 사람의 힘으로서 최고가 될 것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사람은 죽더라도 세대가 바뀌어도 국민대학은 불변할 것이며, 국민대학의 출신자들이 사회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불변의 진리일 것입니다. 재단의 실질적인 책임자로서 대학을 발전 시켜나가는데 많은 인력과 정신이념과 그리고 경제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본인은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뒷받침이 없이는 발전해나 갈 수 없다는 것도 엄연한 사실입니다. 본인은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분과 학교를 위하여 최대의 노력을 감수할 각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동양통신 홍승희 이사장을 새로운 이사장으로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신현확 국회의원이 이사장으로서 학교발전을 위하여 많은 노력과 정열을 기울여 왔던 것입니다. 지금도 재단이사로써
중책을 맡고 계십니다만, 申 議員께서는 정치인으로서 여러 가지 바쁘시기 때문에 이사장직의 大任을 사임하게 되었으며, 홍승희 이사장이 새로 이사장으로 취임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알고 계실 줄 믿습니다만 우리학교와 연계되는 사업체로서 쌍용양회산업, 해운, 제지, 화재보험을 운영하며 매출을 증대시키고 경제성장에 이바지 함으로써 사회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을 주축으로 해서 건덕실업, 동양통신사업부는 국민대학과 동양통신을 재정적으로 도와주시는 사업을 운영해왔던 것입니다. 동양통신, 국민대학, 성곡언론문화재단을 재정적으로 뒷받침 하려면 상당한 경제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 세 단체를 통합해야겠다는 전제하에 홍승희 이사장이 취임하셨고 홍 이사장은 이 세 단체를 대내외적으로 크게 발전시킬 수 있는 분입니다. 또 이 자리를 빌어 홍승희
이사장을 보좌하여 일하게 될 김석원 상임이사를 소개합니다. 학교의 발전은 곧 국가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여러분의 심부름꾼으로서 일할 능력을 갖추고 있음으로 여러분들은 뒤에서 밀어주고 지도와 편달을 아끼지 말아야 겠습니다. 이렇게하여 서로 협력을 해나갈 수 있다면 앞으로 어떠한 난관에 봉착하더라도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친애하는 교직원 학생 그리고 내빈여러분 새해에도 어떠한 어려운 일에 부닥치더라도 우리는 다 上下一致하여 교직원, 학부형, 재학생, 졸업생 그리고 재단의 모든 관련된 사람들이 서로 협력하여 노력한다면 어느 대학, 어느 교육기관보다 더 많은 발전이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 바입니다. 우리는 새해를 ‘일하는 해'로 정합시다.
일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작년에도 밝힌바 있습니다만 서로가 믿어야한다는 것입니다. 영원히 지속될 수 있는 것이 믿음입니다. 피차 믿을 수 있고 믿음을 줄 수 있는 인간관계는 사람각자가 한사람 한사람이 성실한 인간상을 부각시키는데 있다고 생각 됩니다. 이런 사람만이 국책사업, 학교발전에 필요한 것이며 우리학교에도 긴요하게 필요합니다. 교직원 여러분들도 정직하고 성실한 인간관계 풍토가
조성된다면 학교가 발전할 기틀이 마련되리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교수가 학생을 지도할 때에는 성실성있게 지도하고 학생들은 교수를 존경하며 그리혀 상하간이 서로 믿는 풍토가 조성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학장을 비롯하여 교직원 여러분은 항시 사고하고 연구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게 됨은 참으로 소중한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의·식·주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매일 사고하고 발상하는 일은 더욱 중요한 것이며, 사고하는 것이 정신건강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본인은 나의 체험에서나 사회에서 듣고 보아온 경험으로 생각하고 노력하고 연구하고 창의력을 발전해가면서 혹은 발상을 해가면서 노력하는 생활이 필요하다고 보고 특히 교육자나 학생들에게는 더욱 절실하게 필요하리라 느끼고 있습니다.
교직원, 학생 내빈 여러분! 우리 모두 새해를 맞이하여 사고하면서 노력합시다. 이와같은 신념으로 금년부터 새 출발을 해봅시다. 달이가고, 해가가면 이런 것들이 집결되어 하나의 결정체로써 역사와
전통으로 남게 되고 학교가 발전해가지 않겠느냐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아무쪼록 새해에는 건강하시고 가정에는 복이 깃드시기를 바라며 격려사를 마칩니다.
새해 여러분과 함께한 자리에서 신년인사를 나누게 됨에 새로운 감회가 듭니다. 순탄치 못한 지난해에도 여러분들이 많은 희생과 노력을 아끼지 않으심으로서 학교가 최근 2,3년 동안 현저하게 발전해가고 있으며 그 기초가 확고하게 다져져가고 있다는 사실을 본인이 직접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 가속도적으로 더욱 발전이 이루어지리라고 기대됩니다. 모든 일을 사람으로서 시작되고 사람으로서 끝을 맺게
됩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도 사람의 힘이고 또한 거대한 만리장성을 쌓은 것도 사람의 힘이었던 것입니다.
우리 국민대학의 경우도 시발부터 20년, 30년, 100년 혹은 200년 후라도 오직 사람의 힘으로써 발전될 것이라는 진리만을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사람은 죽더라도 세대가 바뀌어도 국민대학은
불변할 것이며 국민대학의 출신자들이 사회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불변의 진리일 것입니다. 재단의 실질적인 책임자로서 대학을 발전시켜 나가는데 많은 인력과 정신이념과 그리고
경제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본인은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뒷받침 없이는 발전해 나갈 수 없다는 것도 엄연한 사실입니다. 학교의 발전은 곧 국가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여러분의 심부름꾼으로 일한 태세를 갖추고 있으므로 여러분들은 뒤에서 밀어주고 지도와 편달을 아끼지 말아야겠습니다.
이렇게 하여 서로 협력을 해 나갈 수 있다면 앞으로 어떠한 난관에 봉착하더라도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어려운 일에 부닥치더라도 우리가 상하 일치하여 교직원학부형재학생졸업생 그리고 재단의 모든 관련된 사람들이 서로 협력하여 노력한다면 어느 타 대학, 어느 교직기관보다도 더 많은 발전이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 바입니다. 일하기 위해서는 서로가 믿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영원히 지속될 수 있는 것이 믿음입니다.
피차 믿을 수 있고 믿음을 줄 수 있는 인간관계는 사람 각자가 한 사람 한 사람이 성실한 인간상을 부각시키는데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사람만이 국가사회, 교육발전에 필요한 것이며 우리 학교에도
긴요하게 필요합니다. 교직원 여러분들에게 정직하고 성실한 인각관계 풍사가 조성된다면 학교가 발전할 기틀이 마련되리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교수가 학생을 지도할 때에는 성실성있게 지도하고
학생들은 교수를 존경하며 그리하여 상하문이 서로 믿는 풍사가 조성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장을 비롯하여 교직원 여러분이 항시 사고하고 연구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게 됨은 참으로 소중한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의식주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매일 사고하고 발상하는 일은 더욱 중요한 것이며, 사고하는 것이 정신건강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은 나의 체험에서나 사회에서 듣고 보아온 경험으로 생각하고 노력하고 연구하고 창의력을 발휘해 가면서 혹은 발상을
해가면서 노력하는 생활이 필요하다고 보고 특히 교육자나 학생들에게는 더욱 절실하게 필요하리라 느끼고 있습니다. 이것이 나의 생활신조입니다. 1975년도에 우리 대학인이나 대학에 관련된 모든 분들이 뜻을 같이해 준다면 한 사람 한 사람 서로가 필요하고 정직한 사람들이 모이게 될 것이며 그렇지 않은 사람은 우리와 인연이 멀어지게 될 것입니다.